고물상의 재발견
토요일 밤 가끔씩 보는 다큐멘타리 3일
가벼운 마음으로 고물상의 3일을 시청하던 나는 어느덧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동안 내가 봐왔던 고물상에 대한
안일한 생각은 순식간에 서민들을 먹여살리는 대단한 곳이란 생각을 들게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은 시절 우리 동네에서도 가끔씩 파지를 모으는 할머니를 볼수가 있었는데
저거 모아팔면 얼마나 벌수있기에 추우면 추워서 더울땐 더운대로 저리 힘들게 사시나 싶었지
그런데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생업으로 고물을 모으는 할머니는 아들들이 시각 , 청각 장애인이며 허리한번 펴기도 힘든 몸이고
부모없이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는 손녀 용돈주려고 고물을 모으시고
서로 서로를 더 안타까워 여기시는 두분은 고물상에서 서로 의지하며 서로 위하며 지내신다
고물상의 하루는 참으로 바빴다
연신 파지를 주워오는 사람들에게 그 목마름을 알기에 요쿠르트 하나씩 건네는 아저씨
부지런함이 몸에 베이신 어느 부부는 하루에 몇백원이라도 받아 용동하실려고 파지를 모으고
나를 울리셨던 이 할머니
먹을게 없어서 저녁으로 설탕물 한대접 마시고 파지 주워오셨다는 할머니는 아마 2500원을 받으셨지 싶다
그돈으로 라면이라도 사야 한다시며.....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참동안 그 할머니의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너무 너무 걱정이 되어.... ㅠ.ㅠ
부디 건강하시길 마음속으로 바라고 또 바랬다
순간 정신이 번쩍들던 나
그동안 천원 이천원 이런돈은 하찮게 여기며 살아온 나
내가처한 상황보단 늘 지금보다 더 좋은곳 더 나은 미래만 꿈꾸고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던 나
얼마나 모지란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고물상이란 곳은 더러운곳이란 생각만 하고 살았던 나는 정말이지 부끄러워 숨고 싶었다
하지만 그 고물상에선 하루에 수십 수백의 사람들이 끼니를 위해 혹은 벌이를 위해 드나들고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위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들에게 아주 일침을 놓은듯한 고물상의 3일
인생살이 어떤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던 다큐멘타리 3일 - 고물상의 72시간
http://www.kbs.co.kr/1tv/sisa/3days/vod/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