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계 - 자원메디칼 VOX-V (중외제약)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혈압이 좀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가정용 혈압계를 장만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제품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뉴질랜드 같았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한 두 제품 중에서 고르면 되겠지만, 한국에서는 제품을 고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였습니다.. ^^
물론, 돈을 많이 주고 제일 비싼 것 사면 되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합리적인 제품을 고르기란 영~~~
바뜨, 제가 누굽니까?
눈을 부릅뜨고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지고 성능상 헤깔리는 것은 따로 기록을 해 두면서 찾아 다니다가 결국, 후회하지 않을 제품을 골랐습니다요. ^^
자 그럼 저와 함께 추적해 보겠습니다.
혈압계하면 청진기가 필요한 수은 혈압계가 있고 청진기가 필요없는 전자식 혈압계가 있습니다. 정확도로 본 다면 수은 혈압계가 낫겠지만,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특히, 나이드신 부모님은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반면, 전자식 혈압계는 거의 모두 오실로매트릭방식(동맥을 통해 탐지한 혈액의 움직임을 디지털수치로 바꾸어 판독하는 것)을 사용하며, 정확도는 수은 혈압계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청진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합니다.
전자식 혈압계는 팔뚝에서 측정하는 방식과 손목에서 측정 하는 방식이 있는데, 팔뚝에서 측정 하는 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해서 결국 팔뚝형 전자식 혈압계를 사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국산제품을 살 것인가 일본 제품을 살 것인가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일본 제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므론(Omron)사의 제품이 있고 국산 제품은 자원메디칼 제품과 휴비딕 사의 제품이 있습니다.
-----------------------------------------------
그러면, 제품을 한번 둘러 볼까요? (가격은 금일 오미 사이트(www.omi.co.kr) 기준)
일본 오므론(OMRON)사

모델명 : 퍼지 HEM-770A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모양도 이쁘고 압박대(커프) 보관 케이스가 함께있어 깔끔함.
가격 : 97,850 (어댑터 포함)
모델명 : M5
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가격 : 51,000 (어댑터 포함)
자원 메디칼 (www.jawon.co.kr)
모델명 : VOX-V (중외제약 이름으로 판매)
측정치를 음성으로 알려는 기능. 보관 주머니가 좀 허접함
가격 : 55,500 (어댑터 별도 구매)
휴비딕 (www.hubdic.co.kr)
모델명 : NBP-100 (녹십자 이름으로 판매)
부정맥 측정 기능. 압박대(커프) 보관 케이스가 함께있어 깔끔함.
가격 : 56,000 (어댑터 포함)
이 세 회사의 제품을 비교해 보려고 인터넷을 한참동안 뒤져 봤는데...
결론은... 다들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잴 때마다 틀리게 나온다고 불평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때는 결과가 터무니 없이 나올 때도 있다고 불평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현상은 전자식 혈압계가 가지는 한계라고 생각 되며, 어느 특정 회사의 제품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어떤 회사 제품이든 혈압을 잴 때 마다 차이가 난다는 것이지요.
혈압이라는 것이 재는 자세에 따라,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아침과 저녁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몇 번 잰 것을 가지고 자기 혈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꾸준히 재어서 나오는 평균 혈압이 진짜 자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참고적으로, 오전 8시부터 15분 간격으로 3회를 측정한 값의 평균치가 자기 혈압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물론, 이것도 꾸준히 재어본 수치를 기준으로 해야겠지요)
아무튼,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굳이 비싼 외국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어차피 서로 비슷하다면....국산 제품을 쓰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A/S도 편리 할 것이고요.
그래서, 국산 제품인 자원메디칼 제품과 휴비딕 제품으로 압축을 하였습니다.
두 회사의 홈페이지를 비교해 보니 자원 메디칼(www.jawon.co.kr)은 체지방 측정기와 혈압계가 주 종목이고. 휴비딕(www.hubdic.co.kr)은 체온계가 주 종목인 것 같았어요.
국산 혈압계는 자원 혈압계가 제일 낫다고 평가해 놓은 어느 의료기기상의 홈페이지를 보았고, 실제로 한국 시장 점유율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70% 정도 점유) 자원 메디칼은 일본 현지 법인인 OWA Medical사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도 하는 회사 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삼성동 동사무소에 가보니 주민 편의를 위해서 혈압계를 갖다 놓았는데 그것도 자원메디칼 제품이더군요.

그래서 두 회사 중에 보다 더 신뢰가 가는
자원메디칼(판매원:중외제약)의 VOX-V 혈압계를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사용해 본 경험을 말씀 드리면...
1.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측정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 줍니다.
측정 결과가 디지털 계기판에 숫자로 표시가 되지만 그와 동시에 간호사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당신의 혈압은 최고혈압 00 최저혈압 00 맥박수 00 입니다.” 라고 알려 줍니다. 이 기능은 나이드신 부모님에게는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계기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혈압을 재는 동안, 움직이거나 옆 사람과 말을 하면, “움직이거나 말하지 마십시요” 라고 정중히 경고(?)까지 합니다. ㅋㅋ
저는 이 음성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혈압계가 말을 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음성으로 결과치를 알려주니까 어머님께서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2. 측정 결과는 비교적 정확했습니다. 제가 3번을 재어봤는데 3번 모두 저의 평균 혈압인 120-80 근처에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나중에 또 재다 보면 측정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겠지만, 가정용 전자 혈압계라는 것의 성능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3. 그 이외의 기능은 다른 혈압계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비슷합니다.
가압치 설정 기능, 측정값 메모리 기능(64회 기억) 등.
4. 단점으로는 전용 어댑터가 포함 되어있지 않다는 것인데, 사실,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 보다 건전지(제품 박스 안에 들어 있음)를 사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여기저기 옮기기도 편하고 건전지를 넣어도 한참 동안을 쓸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혈압계를 담는 주머니가 좀 허접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검은 색 주머니인데, 여기에 혈압계와 압박대를 담으면 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제가 받은 것은 제조 일자가 1년 반 전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저 처럼 제조일자가 오래된 제품을 받은 분들이 있던데... 물론, 썩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되어도 상관은 없고, 또 혈압계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측정방식이 오실로매트릭 방식이라 지금 만든 것이나 예전에 만드는 것이나 차이는 없습니다만...
바뜨, 이왕이면 최근 제조 일자가 좋겠지요. ^^
이상으로 혈압계에 관해서 말씀드렸는데...
저는 자원메디칼 VOX-V 제품을 아주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가정용 혈압계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은 거의 비슷비슷하고, 이왕에 사는 것, 국산 제품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A/S 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물론, 판매하시는 분들이야, 일본제품을 팔면 마진이 좀 더 남겠지요.
아무튼, 이 제품은 화면과 음성으로 측정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는 더욱 추천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