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파트너
"복고풍" 이란 말이 있다.
예전 것을 선호하고 그것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표현이라 하겠다.
"마이 붐" 이란 말이 있다.
자신만의 유행이란 뜻이다. '자신만의' 라는 의미에서 세상과는 별개의 경향을 나타낼 수 있다.
"친환경" 이란 말이 있다.
이왕이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전개한다는 의미이다.
자연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는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이런 단어들의 작용에 의해 나의 행동이 표출되게 되는데....
인천공항에서 갑작이 시계줄이 끊어졌다.
몇 년 동안 나의 업무 파트너로써 충실히 그 역할을 해 오고 있었는데,
줄을 연결하는 고리 부위에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일을 마치고 귀국할 때, 공항에서 시계를 새로 장만하기로 했다.
전에 받아 모아두었던 쿠폰을 사용한다면, 200엔만 더 지불하면 손에 넣을 수 있을 금액이다.
그렇게 해서 새로 파트너 관계가 된 녀석이 이 녀석인데....
자동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타입을 선정했다.
지난 번 파트너의 경우, 업무중에 갑작이 멈추어서는 바람에 당혹스런 경험을 했던 관계로
밧데리를 교환하지 않아도 되고, 친환경적인 시계를 찾다보니 복고풍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나름 만족하면서 돌아왔는데....
시계의 생명은 정확한 시간.
이 녀석의 정확도를 믿었다.
헌데....
1시간에 1초씩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닌가!!!
밧데리 교환 안 해도 좋다고 신명나 있었더니
시곗바늘 조정하는 번거로움이 새롭게 생겼다.
마... 어쩔 수 없지.
아침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태엽을 돌리는 수 밖에....
덕분에 팔뚝 힘 좀 늘겠어.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