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타일 붙이기
일을 벌렸다.
일의 시초는 2층에 건식 싱크대(물을 쓰지않는~~??)를 짜 넣으면서 비롯되었다.
어차피 돈을 들이지않고,
가구통과 문짝만 재단해오고,
집에서 칠을 해서 쓰려고 했던 수납장용도였다.
가구를 짜넣으면서 오래된 주방 타일이 상당히 미관을 해친다는 걸 인정했다.
타일?
직접 붙여보자...
간혹 직접 시공하신 분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가능한 일로 보인다.
시작이다.
샘플을 샀다.
약간 화려한 비사자 스타일의 모자이크 타일과 무지 흰색 모자이크를 샘플 구매했다.
역시 비용이 제일 큰 문제...
제일 저렴한 선에서 고를 수 밖에 없다...
어라!
막상 붙여보니,
화려한 짝뚱 비사자는 엉뚱하고,
흰색 모자이크는 깨끗하다.
2층에 싱크대의 탈을 쓴 수납장을 짜 넣으면서 15년도 넘은 1층 싱크대도 싹~ 바꿔버렸다.
간혹 거래관계가 있던 미*싱크에 주문을 했었다.
해서!
타일작업은 시험삼아서 1층부터 하기로 했다.
망치면 안되니까...
상부장이 만나는 부분은 눈에 잘 안띄니까,
아랫부분부터 맞춰가면서 붙인다.
당연히 기존 타일은 그대로 놔둬야지... 일명 덧빵!!
의외로 쉽다.
타일을 붙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일반 기술자들이 하듯이 헤라를 이용하여 타일본드(흔히 세라픽스라고 한다..)를
바탕면에 골고루 바른 뒤 타일을 붙여나가는 방법과,
타일 뒷면에 실리콘을 이용하여 일일이 붙이는 방법.
세라픽스를 사용하는 건 일이 좀 커보여서,
공작하듯이 실리콘을 이용하기로 했다.
실리콘은 엄청난 접착력이 있긴 하지만,
건조되기 전에는 별 힘이 없어서 모자이크 한판을 그대로 쓰지않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붙인다.
흔히 벽에 거울을 붙일때도 주 접착제는 실리콘을 바르지만,
실리콘이 건조될때까지 접착력을 유지하기위해서 글루건을 함께 사용한다.
실리콘총으로 일반 실리콘을 사용하는 게 더 절약이 되긴하지만,
이마트에서 살 수 있는 가정용 실리콘(손으로 짤 수 있는 것)이 더 편리하다.
요렇게도 짜보고...
오하려 점점이 짜는게 더 빠르다... 오호...
타일을 쪼갤 수 없는 공간은 나중에 메지로 채워주면 되니까 비워놓는다.
1층 타일 붙이기가 끝나고 2층 타일 붙이기를 시작한다.
2층 마저 끝나면 1층 메지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타일값은 1, 2층 다해서 20만원 정도 든거 같은데...
하여간 그다지 비싸지않다...
(메지용 몰탈이 따로 나와서 편리하다..)
타일 붙이기까지는 사실 재미있는 편이다.
실리콘으로 타일붙이기의 단점은 나중에 메지작업을 할때,
메지용 몰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뒷면에 뜬 공간이 많아서 메지몰탈이 많이 필요하다.
메지작업.
아~ 이거 힘들다.
반죽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더 큰문제는 창틀등 마감이 잘 안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인테리어공사를 했다면 사전에 모두 체크되는 부분이지만 그렇디 못해서....
목장갑을 끼고 무작정 문댄다.
적당히 마르면 물수건을 짜내어 닦아내면 된다.
오우~
그런대로 만족할만 하다.
그냥 타일공을 부르는게 쉽지않았을까 하고 잠시 고민도 했더랬지만,
상당한 비용을 아낀 건 사실이다.
.........
막상 해보고 나니까 아쉬움들이 남는다.
어차피 비용을 절감하는 거 조금 좋은 모자이크 타일을 샀으면 좋았을 걸 하는거...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조금 비뚤삐뚤해진 거...
메지몰탈을 닦아내는 게 상당히 손이 많이 가서 대충 마무리한 거...
그래도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